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예정이 없던 군사 훈련을 예고했습니다. 2일 새벽 0시부터 6일 밤 12시까지, 하이난성 주변 해역에서 민간의 항행을 금지한 겁니다. 아시아 순방 일정에 들어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싱가포르에서 타이완으로 갈 경우 그 길목을 막는 형국입니다. 중국 인민해방군은 창군 95주년 기념 영상에서 전투 준비를 외치며 전의를 불태웠습니다. 새로 도입한 공중급유기의 훈련 장면을 처음 공개하면서 전투기의 작전 반경이 넓어졌다는 점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. 미국 쪽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. 타이완에서 지척인 오키나와 기지에 평소 보이지 않던 공중급유기 9대가 날아왔습니다. 항공모함에 탑재되는 수송기 2대도 목격돼 항모전단이 멀지 않은 곳에서 대기 중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. 일촉즉발의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, 펠로시 의장은 타이완 갈지 말지 입을 굳게 닫고 있습니다. '아시다시피 보안 문제 때문에 저의 순방 일정에 대해서 말할 수 없습니다. 해외로 나가는 다른 모든 의원